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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이후의 서양미술사미술사 2024. 3. 1. 23:24
미술사 중 19세기 이후의 서양미술사에 대해 알아봅니다.
19세기 이후의 서양미술사
19세기 이전의 지배계급이 군주와 귀족이었다면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대혁명의 모토가 된 자유와 평등사상이 퍼지면서 19세기 이후에 이르면 시민계급이 사회의 기초이자 중심으로 부각되었습니다. 이 시기는 '이성의 시대'라는 기존의 세계질서가 바뀐 역사의 전환점이었고 이런 변화로 인한 의식의 자각은 모든 사회 현상뿐만 아니라 서양의 미술사에도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전에 미술이 재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시기가 되면 사진기의 발명, 인상파의 등장 등으로 더 이상 재현은 의미가 없어지고, 무의식의 세계와 감정, 사회적 비판의식 등을 서양미술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는 산업화, 문명의 발달에 대한 위기의식, 그러니까 인간성 상실의 문제와 제국주의, 세계대전의 영향, 원시미술의 자극 등이 원인이 되었습니다.
19세기 이후 인상주의
19세기에 시민사회를 기반으로 한 혁명의 기류는 서양미술의 흐름에도 큰 영향을 주면서, 대상을 객관적으로 재현하지 않고 화가의 직관이나 주관적인 감각이 반영된 새로운 회화의 기법이 등장합니다. 고전적인 엄격성은 낭만적이고 주관적인 감흥과 동적인 기운, 강렬한 색채로 바뀌었고, 자연 풍경과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은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작가의 눈에 나타나는 순간적인 인상, 즉 빛의 변화에 따른 변화무쌍한 색채로 표현하는 인상주의자들의 시도에 의해 새롭게 조명되었습니다. 이후 인상주의는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것' 대신 '지속적인 것', '우연히 제공하는 자연의 모사보다 더 훌륭하고 창조적인 작업'을 지향한 후기 인상주의에 의해 수정 보완됩니다. 또한 꿈과 무의식 등이 비물질적 주제를 주관적인 태도로 담아내는 부류도 등장하는 등 19세기 후반의 미술은 근대화라는 역사적인 원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변화하며 그다음 세기 미술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는 서양미술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 시골의 목가적 풍경을 다루며 인상주의 화가 중 최고의 자연주의자라고 불리는 카미유 피사로, 프랑스 화가로 정밀하고 사실적인 정물 초상화로 유명한 앙리 팡탱 라투르, 프랑스 화가 모리스 위트릴로 등이 있습니다. 후기 인상주의로는 에두아르 뷔야르의 다색판화가 포함되고, 여성들의 사생활을 훔쳐보는 듯한 장면을 묘사하는 루이 르그랑과 평범한 여성의 초상화를 그린 에드가 샤힌의 작품도 주목할 만합니다.
19세기 이후 야수파와 입체파 그리고 초현실주의
19세기 이후 발전하는 산업사회와 도시 생활은 인간 소외현상을 가속화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미술에서도 전통적인 미술 개념을 거부하는 다양한 사조가 등장합니다. '색채의 해방'이라는 명분으로 거친 붓 터치와 자율적인 색채를 추구했던 야수파는 과감하고 강렬한 원색을 사용해 외부 세계에 대한 감성을 나타냈습니다. 같은 시기에 대상을 해체해 여러 각도에서 본 모습을 캔버스 위에 재구성하는 입체파는 추상미술을 예고했습니다. 또한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인 다다이즘 시기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까지 프랑스로 중심으로 일어난 전위적인 문학예술 운동으로 미지의 영역이었던 무의식의 세계와 정신적 내적 충동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한 초현실주의는 더 적극적으로 내적 요구를 표출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사조들이 보여준 주관성의 표출은 결국 추상적인 미술을 태동시켜서 미술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했습니다.
대표적인 야수파, 입체파, 초현실주의 화가
야수파의 대표적인 화가 앙리 마티스는 여성의 인체를 다룬 간결한 그림으로 원근법의 왜곡, 거친 붓 터치, 평면적이고 선적인 패턴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사회의 불우한 계층인 어릿광대의 모습을 거친 질감과 두꺼운 윤곽선으로 그려 주제의 깊이를 드러낸 조르주 루오라는 화가도 있습니다. 입체파의 창시자이자 19세기 이후 최고 미술가로 손꼽히는 파블로 피카소의 초기 실험정신은 무명의 청색시대 작품에서 볼 수 있습니다. 피카소와 함께 입체파를 창시하고 발전시킨 조르주 브라크, 입체파를 독자적으로 해석한 러시아 출신의 작가 레오폴드 서베지 같은 화가도 있습니다. 초현실주의자들에게 큰 영향을 준 작가로는 연관성 없는 대상들을 주관적으로 짜 맞추어 몽환적인 세계를 재구성한 조르지오 데 키리코, 강박관념이나 환상 등의 무의식적 세계를 표현한 살바도르 달리, 신비롭고 환상적인 주제를 다루며 색채의 마술사라고 평가받는 마르크 샤갈이 있습니다.
19세기 서양미술사에서 미국 미술
19세기 초반 과학과 문명의 역기능이 초래된 미국 사회는 빈곤과 부패 등이 사회적인 위기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현실은 국가 전반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문학과 미술 분야에도 스며들어 암울한 상황을 직접 나타내는 작품들이 미국 미술에 등장했습니다. 어두운 현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인 화가들의 태도는 사회적 리얼리즘이란 경향을 만들게 되었고,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미술가들이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미국 미술은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950년대 미국에서 출발한 추상표현주의는 미국 회화 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인 영향을 끼친 양식으로, 무의식적 감흥을 형식 없이 드러내어 표현주의와 추상미술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대중문화와 소비사회, 매스 미디어의 이미지를 그대로 화면에 표현한 팝 아트는 가장 미국적인 회화라고 평가되며, 19세기 중반 미국 미술계를 지배했습니다.
대표적인 미국 화가
사회적인 리얼리즘의 대표적인 작가 벤 샨은 경제공황 속에서 도시 빈민들과 민중들의 억눌린 삶을 그림으로 대변했습니다. 미국 화가로는 액션 페인팅의 대표적인 작가 잭슨 폴록은 캔버스를 바닥에 놓고 액체를 뿌리는 것처럼 작업했고, '타시즘'이라고 명명된 우연한 물감 효과로 파생되는 기법을 개발한 샘 프란시스, 팝 아트로 유명한 앤디 워홀은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유명 인사들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당시에는 저급 문화로 인식되었던 만화를 회화에 도입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었던 로이 리히텐슈타인, 문자나 숫자 이미지로 사회에 대한 고발의식을 드러낸 로버트 인디애나도 19세기 이후 서양 근현대 미술사에서 미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입니다.
19세기 이후 변화하는 서양미술사
회화의 평면성에 건축의 공간성이 강조되거나 오브제가 더해진 다양한 양상들이 등장하면서 19세기 이후에도 서양의 근현대 미술은 더 복합적이고 다원적인 미술로 변화했습니다. 선, 면, 색 등 순수 조형 요소들을 이용해 화면에 시각적인 착각을 일으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옵아트와, 그 연결 선상에서 직접적인 움직임을 표현한 키네틱 아트를 비롯해 미니멀리즘도 등장하게 됩니다. 이런 미술들은 더 개념적이고 다원적으로 진화하는 근현대 미술의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었습니다. 옵아트의 선구자로 수학적으로 계산된 기하학적 형태를 생생한 색채로 구성해 착시효과와 움직임을 느끼게 한 빅토르 바자렐리,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이자 키네틱 아트의 선구자인 알렉산더 칼더, 영화 포스터를 찢어 다시 붙이는 작품으로 유명한 마모 로렐라, 줄무늬 회화 또는 저돌적으로 변형된 캔버스 위에 최소한의 조형적 단위를 집약해 엄격하고 비개성적인 화면을 창조한 프랭크 스텔라, 강렬한 삼원색의 색채와 해체된 형태, 극도로 단순화한 각진 직선을 특징으로 하는 베르나르 뷔페 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19세기 이후 서양의 근현대 미술사를 살펴보았습니다. 당대에 등장한 다양한 사조들과 많은 화가들 중에서도 특히 빼놓을 수 없는 마네, 피사로, 루오, 마티스, 피카소, 미로, 달리, 앤디 워홀 등의 작가를 보면서 19세기 이후는 그 이전과는 다른 시대적인 변화들로 근현대 미술사의 장이 펼쳐졌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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