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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양미술사 중 모더니즘의 배경과 작가
    미술사 2024. 3. 4. 04:00

    서양미술사에서 모더니즘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양미술사 중 모더니즘 등장의 배경

    서양 미술에서 모더니즘 즉 근대성이 등장한 시기는 19세기입니다. 18세기 말 프랑스 대혁명 이후 시민계급 중심의 근대 시민사회가 형성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19세기 미술에서도 '예전과 다른 새로움'이란 개념의 '모던함' 또는 '근대성'이 특히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더니즘의 탄생을 알린 인상주의를 기점으로 19세기 이전의 고전주의에서 중시한 엄격성은 낭만주의의 주관적인 감성과 강렬한 색채로, 자연의 풍경과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담은 회화는 대상 그 자체가 아니라 작가의 눈에 맺힌 순간적인 인상, 그러니까 빛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로 표현하는 인상주의로 대체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모더니즘이 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프랑스 대혁명 이후 사회를 구성하는 계층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대혁명 이전에 예술가들은 작품의 제작자이자 공급자로서 예술 작품을 주문하고 예술가를 후원하는 수요자였던 군주나 교회에게 대체로 종속된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혁명 이후 '일반 시민과 예술가'라는 대등한 관계로 변했고, 예술가들은 국가나 살롱에서 개최되는 전시를 통해 창작자로서 작품을 발표하는 동시에 자기 발언도 가능해졌습니다. 작품을 판매하고 아유통시키는 일을 전담하는 사람도 등장했습니다. 혁명 후 성립된 시민 사회에서 예술가는 자신의 신분이 시민으로 바뀌기도 했는데, 이는 지배 계급에 종속되었던 예술가의 지위를 해방시켜 주는 동시에 개성과 독립성을 부여했습니다. 미술도 드디어 다른 예술과 마찬가지로 고유의 표현 수단으로서 순수한 그림을 추구하게 되었고 이제는그림의 내용인 주제나 서사보다 그리는 방식, 그러니까 '무엇'을 그릴까 보다 '어떻게' 그릴까 하는 문제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고 자연주의에 반대하며, 산업사회의 도시와 어울리는 새로움을 추구하기도 했다. 모더니즘 또는 근대미술은 보통 1860년대에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45년 전후의 작품과 이 시기에 드러나는 예술의 양식을 의미하고, 그 시기에 활동한 모든 예술가들과 비평가들이 보다 근대적이고자 했던 정신이자 의식이기도 합니다. 

     

    모더니즘의 19세기 작가

    반 고흐, 폴 세잔, 폴 고갱, 툴루즈 로트렉, 조르주 쇠라 등은 모더니즘의 선구자적인 화가들입니다. 19세기 후반에는 인상주의를 비롯해 낭만주의, 후기 인상주의, 상징주의가 등장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대상이 자체보다 햇빛에 따라 계속 변하는 색의 찰나를 표현하기 위해 화실 안에서 그리지 않고 밖으로 나와 햇빛의 자연광을 직접 받으며 작업해야 했습니다. 야외 작업이 가능했던 이유는 그 시기에 휴대하기 편한 튜브에 든 물감이 발명되었고, 또 사진기가 발명되어 회화가 맡았던 '재현'의 역할을 사진이 대신 수행하게 되면서 화가들은 기계 매체인 사진기가 할 수 없는 것에 눈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모던한 새로운 회화 기법의 작품으로 모던 아트의 시대를 연 첫 작품은 사실 위에서 언급한 선구자 화가들보다 앞선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1863)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주제가 모호하고, 색과 명암의 대비가 강하며, 색면 구성이 대담했습니다. 이 작품은 모더니즘의 감각을 발전시키는 시도와 같았고 인상주의 화가들은 여기에 자극을 받았습니다. 19세기 활동한 모더니즘의 작가를 보면, 먼저 후기 인상주의 화가인 반고흐와 폴 세잔은 자연을 해체하고 재구성했는데 역시 자연을 모방한 전통적인 회화의 규범에서 벗어난 시도였습니다.  고야도 빛과 색채를 새롭게 표현해 19세기 이전의 회화의 경향과는 단절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국에서는 터너와 컨스터블 같은 화가가 풍경화에서 인상주의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표현 대상이 자연이라는 점에서 사실 그들이 결별하고자 했던 사실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들이 시도한 순수한 표현 기법은 이후 무수히 많은 색점을 찍어 시각으로 점들의 색을 혼합해 지각하는 과학적인 시도와 실험으로 이어졌습니다. 

    서양미술사 중 모더니즘의 배경과 작가
    서양미술사 중 모더니즘의 배경과 작가

    모더니즘의 20세기 작가

    20세기에 들어 미술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첫 10년 동안 모더니즘에는 야수파, 표현주의, 입체주의, 다다(dada), 미래주의 등이 연이어 등장했습니다. 야수파는 1905년 프랑스 파리의 살롱 도톤 전시에 모인 젊은 화가들에 의해 주창되었는데 그들은 앙리 마티스, 모리스 블라맹크, 라울 뒤피, 앙드레 드랭 등이었고, 이들은 원색을 대담하고 주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사람, 자연, 풍경을 사실 그대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칠하지 않고 얼굴을 초록색으로 하늘을 붉은색으로 표현하는 등 색에 대한 기존의 인식과 체계를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독일에서는 표현주의가 나오는데 하나는 드레스덴의 브뤼케 파이고 다른 하나는 뮌헨의 청기사파입니다. 표현주의의 첫 단계인브뤼케파는 키르히너, 헤켈 같은 화가들이 주도했고 프랑스의 야수파가 그랬듯이 반 고흐와 폴 고갱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방식보다는 그 전에 작가가 느끼는 내적 충동이나 정신적 상태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반면 청기사파는 표현주의의 두 번째 단계로 칸딘스키, 파울 클레 같은 작가들이 모여 각자의 내적 경험을 모아 전체적인 체험으로써의 예술을 종합적으로 전개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브뤼케파와는 달리 특정한 목적의 그룹이라기 보다 당시에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을 집결해 보자는 상징이었습니다. 20세기 모더니즘의 다양한 활동에는 입체주의도 빼 놓을 수 없는데 입체주의작가들은 야수파의 감각주의와 전통을 폭력적으로 없내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색채를 자유롭게 쓰고 해체된 형태를 회복하는 것이었습니다. 입체주의는 처음에 피카소와 브라크가 주도했습니다. 이들은  '모든 자연은 원추, 원통, 구체로 구성된다'는 세잔의 이론을 발전시켜 모든 대상을 기하학적인 질서로 해체하고 재구성했습니다. 이후 ‘분석적 큐비즘’은 면을 더 세밀하게 분할하고 여러 시점에서 본 것을 평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종합적 큐비즘’은 주로 피카소와 그리스가 시도했는데 실제 사물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다른 성질의 재료나 매체를 찢어 화면에 붙이는 콜라쥬 기법을 말합니다. 

     

    서양미술사 중 다다(dada)와 초현실주의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예술가들은 전쟁을 피해 중립국인 스위스에 모여 그룹을 형성하고 활동했습니다. 이들은 모더니즘에서 중요한 운동인 다다(dada)를 통해 반전 시위를 하고, 유럽이 그 동안 축적해 온 모든 역사와 전통과 문화유산, 기성세대의 사고방식, 합리적 이성과 가치 체계를 부정했습니다. 뒤샹은 유럽에서 전쟁을 피해 미국으로 가 뉴욕에서 다다 운동을 이어 갔습니다. 다다(dada)는 당시 유럽 전역으로 퍼져 미술 뿐만 아니라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일어났고 당대에 여러 지역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일종의 연대 같았습니다. 키리코는 프랑스 파리에서 신비하고 몽롱한 분위기의 꿈처럼 보이는 작품을 전시했는데 이후 초현실주의로 이어지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피카소를 비롯한 예술가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편 다다(dada)에서 사용한 레디메이드 오브제나 콜라주 기법, 강렬하면서도 반역적인 작업은 1924년 앙드레 브르통과 아라공에 의해 선언된 초현실주의와, 1920년대 이후 성립되는 추상미술,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후 나타나는 여러 예술의 경향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회화 뿐만 아니라 조각에서도 모던한 감각과 양상이 반영되어 기존의 사실주의적인 조각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모던아트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유럽의 예술가들을 통해 특히 1913년에 뉴욕에서 개최된 아모리쇼를 통해 미국에 소개되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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